전자책(eBook,이북) 리더기, 크레마 사운드
책을 한번 펼치면 역자 후기까지 다 읽어서 끝을 보는 성격이라서 그런지 항상 시작이 힘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책을 읽지 않는 건 아니다. 어릴땐 해리포터 시리즈가 출간될때마다 서점에 출석 도장을 찍었고, 몰래몰래 일해서 번 알바비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 양장본을 구매하기도 했으며, 부산 보수동까지 내려가서 중고책을 한아름 얻어와 싸들고 무궁화호를 타 보기도 했고, 군대에서 쉬는날엔 도서관에 틀어박혀 책을 읽었다. 그랬던 내가 취업을 한 뒤 직장생활이 1년이 넘었는데 업무 관련 서류와 공부하는 책 말고 순전히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단 한권도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핑계라면 핑계일수도 있는데, 지방 현장직으로 상사들과 숙소생활을 하다 보니 개인 시간이 전혀 없었긴 했다. 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