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남종단] 2. 싸파에서의 하루
뒤척이다 잠에서 깨 보니 버스가 멈춰있었다. 창밖을 내다보니 아직 암흑이었고, 휴게소나 어딘가보지 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렇게 꿀잠을 다시 자고 있는데 갑자기 전국노래자랑 오프닝같은 우렁찬 음악소리가 버스 내부를 강타했다. 깜짝 놀라서 눈을 뜨니 밖은 해가 떠올라 밝아오고 있었고, 밖은 어느 고산지대 마을의 한 번화가였다. 소리의 정체는 바로 곤히 잠을 청하던 승객들을 깨우는 음악소리였고, 버스가 싸파에 도착한 것이다. 원래 6~7시간이 걸린다고 했지만 내가 잠깐 잠을 깼을 때 이미 도착한 것이었고,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 않았기에 기다리는 중이었던 것이다. 한 5시간 만에 도착했다고 했다. 도대체 얼마나 험하게 달려온거야.. 일단 짐을 싸들고 광장 귀퉁이에서 숙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꼭두새벽이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