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이후 매달 월급에서 적금이나 생활비로 빠지는 것 말고 남는 돈이 있다. 그게 조금씩 모여서 여행을 가고 뭔가를 사고 그랬는데 이번 여름휴가는 조용히 고향집에서 보낸 터라 돈이 남았다. 이번엔 뭘 살까.. 하다가 충동적으로 80cc급 소형 스쿠터를 질렀다.
어릴때부터 클래식스쿠터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스쿠터 렌트가 되는 여행지나 이쁜 카페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되던 클래식스쿠터들. 베스파, 비노 등등.. 어릴때 기억하고 있던 그 이름들을 다시 찾아보니 가성비가 별로거나 비싸거나 이런 디자인을 왜 좋아했지 싶은 것들이 많았다. 어쨌든 이번에 업어오게 된 녀석은 KR모터스의 요타80 이라는 녀석. 50cc는 진짜 골목 마실용이고 125cc는 약간 부담이고.. 그러다가 발견한 녀석이다. 1
조금 알아보니 출시 당시 출고가가 139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의 가성비, 흔하지 않은 디자인, 낮은 차체와 작은 체구로 입문하기에 좋은 외형 등 꽤나 잘 팔린 모델이었다. 나도 겉멋충인지라 혹해서 바로 매물을 알아보고 업어오기로 결정했다.
색상은 사진의 아이보리, 그리고 블랙, 블루가 있는데, 셋 중 가장 맘에 드는 아이보리가 매물로 있어서 운이 좋았다. 판매자분이 헬멧까지 끼워 주셨는데 깔맞춤을 한 건지 잘 어울렸다. 임시로 쓰다가 나중에 하나 새로 사야지. 외형으로는 특이하게도 프레임이 같이 있다. 빼도 그만, 안 빼도 그만이지만 특이한 디자인을 어필하는 듯 그냥 냅두기로 했다.
80cc급이라지만 제원상으론 72cc. 그래도 시승을 해 보니 아기자기한 외형과는 달리 쓩쓩 잘 나갔다. 사람들 후기를 읽어보면 평지기준 시속60km까진 무난하고 80km쯤 돌파하면 엔진이 위협적인 소리를 낸다고 했다. 어차피 속도를 즐기지도 않고 그냥 타는 행위 자체를 좋아하기에 문제는 없다. 다만 큰 도로에서는 다른 차량들에게 위협을 당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주말이라 아직 등록을 하지 못해서 용달로 실어가기로 했다. 꽁꽁 싸매기.
차체가 워낙 작은 탓인지 숙소에 와서 엘리베이터에 넣어보니 들어간다! 그래서 올라와서 엘리베이터 로비에 냅뒀다. 도난 및 파손대비에 유리해졌다. 앞으로 휴일마다 근교로 마실용으로 쓸 듯 하다. 장단점은 차차 나오겠지. 월요일에 얼른 등록하고 마실나가고 싶다. 요녀석 별명은 뭐로 짓는다?
- (구)효성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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