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또 가난했던 학생시절, 세계는 스마트시대가 시작되었고 나도 군 전역 이후에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그러다가 시대를 갈수록 발전하여 스마트기기들이 난무하는 세상이 되었다. 당시 관심을 끌었던 물건은 바로 스마트워치. 그러나 궁핍한 학생인 나에게 애플워치나 S기어는 너무나도 비쌌다. 아마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다 비슷한 처지였을테고,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면 샤오미 미밴드를 찾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나도 그 중 하나였고, 당시 3만원도 하지 않던 미밴드1을 아주 잘 사용했다. 하지만 시리즈의 첫번째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고, 그래도 가성비가 좋았기에 사용하면서 그러려니했다.
미밴드2라는 후속작이 나오고, 아쉬웠던 점들이 그리 많이 개선되지는 않았던 터라 2는 그냥 건너뛴 나였다. 그렇게 미밴드 시리즈는 나에게서 잊혀져가나 싶었는데, 어느날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3의 출시가 코앞이라는 것이다. 다시 관심을 가지고 한번 사용해 볼까..? 하다가 다시 잊어버렸다. 중국에서 발매를 했고, 난 한국 정식버전이 출시되면 사려고 했다. 그런데 여우미에서 소량의 제품 한정으로 한글화를 한 제품을 수입해온다는 게 아닌가? 근데 이것도 놓쳤다. 두번째 물량은 꼭 건지리라..하고 다짐했고, 우여곡절 끝에 7월 둘째주에 풀린 물량을 건졌다. 서론이 길었는데.. 내 손목에 채워진 미밴드3의 간단한 구매인증을 해 본다1.
항상 군더더기없는 심플한 구성으로 깔끔한 이미지를 주는 샤오미 제품들. 그 중에서도 미밴드는 더더욱 심플하다. 여우미에서 정식으로 가져 온 한글화버전이라고 제품 우측 위에 떡하니 스티커가 붙어있다. 중국 내수버전은 저게 없다. 급하게 만들었는지 좀 없어보이긴 하다.
박스 후면. 중국어가 난무한다. 정식 한국 발매가 아니고 중국에서 한글화만 한 구성이 확실하다.
그래도 인증을 거쳐서 물 건너 온 제품이기에 이렇게 또 붙어있다.
케이스를 열어보았다. 코어가 들어있다. 뭔가 엉성하다 싶었는데 액정에 초기 보호용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이었다.
코어의 후면. 심박측정기능이 달린 터라 저렇게 생겼다. 어차피 손목에 노출되는 부위는 아니기에 후면 디자인은 크게 상관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코어가 들어있는 부분을 빼 내면 스트랩과 간단한 설명서, 그리고 충전기가 들어있다. 스트랩에는 알맞은 크기로 끼워 맞춰진 스티로폼이 있다. 나중에 코어를 끼워 보니 1때에 비하면 아주 튼튼해진 것 같았다. 테두리의 홈이 딱 맞아 떨어진다.
내부구성의 커버부분을 꺼내보면 충전기가 들어있다. 디자인은 역시 1과 비슷하지만 내부 테두리에 홈이 확실해서 코어를 충전기에 꽂을때 안정적으로 꽂힌다. 1은 끝에 단자부분에 결합하느라 애를 썼던 기억이 난다.
중국어로 된 설명서가 들어있다. 어차피 미피트 앱을 설치하면 다 들어있는 내용이기에 패스해도 크게 상관없다.
여우미 홈페이지에 가면 전용 apk를 다운받을 수 있다. 핸드폰에 넣어서 설치하고 재부팅을 해 주니 블루투스 페어링이 되었다. 예전버전에 비해서 깔끔한 구성과 직관적인 내용들.. 참 좋아졌다.
느낀점을 정리하자면..
1. 터치가 되서 스와이프로 쓸 수 있는 액정.. 너무 좋다. 간단하지만 필요한 웬만한 정보는 다 알 수 있다.
2. 블루투스 연결이 바로 되질 않는다. 여우미홈페이지의 미피트 앱을 설치한 뒤 핸드폰 재부팅을 해 줘야 했는데, 이건 핸드폰 자체 문제일 수도 있어서 케바케일듯..?
3. 극강의 가성비라 하기엔 조금 아쉬운 점. '정식 한글판'도 아니고 그냥 '공식 한글패치' 일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걸로 가격이 껑충 뛴 건 좀 그렇다. 그래도 나같은 호갱들은 가을쯤에 발매한다는 정품을 기다리기엔 너무 애가 타므로 그냥 일이만원 더 주고 빨리 써 보는게 좋을 듯하다.
4. 선사용 구매자들의 후기 중 아쉬운점이 NFC기능의 부재. 이건 한국 정발판에 추가됐으면 하는 기능이다. 나 또한 그렇고. 교통카드 기능으로 사용가능할텐데, 그렇다면 가격이 좀 더 쎄지더라도 재구매할 의향도 있다. 어차피 가성비갑의 샤오미제품이라면 일이만원 차이일 것이 뻔하므로.
5. 미밴드1에 비해서 진동이 조금 약해진 느낌이다. 자다가 알람 진동에 깜짝깜짝 놀라며 깼던 기억이 있는데.. 아직 그냥 알람으로만 테스트를 했기에, 또 오랜만에 사용해봐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실사용을 좀 더 해 봐야 할 것 같다.
아무튼, 또 이렇게 자랑글이 하나 늘었다. 심박수기능도 있으니 운동도 좀 더 하고 잘 활용하며 꾸준히 사용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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