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들을 데려온지 조금 지나자 기운을 차리고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마냥 내 방 안을 질주하기 시작했다. 누리끼리한이, 이 세 녀석은 한치도 쉴새없이 뛰어놀고 장난치며 체력을 소모하는 듯 했다. 그래서 먹고 마시는것도 엄청나고 싸는것도 엄청났다.. 눈도 제대로 못 뜰때는 담요나 방석 위에다가 엄청 싸대곤 했는데, 뭔가 불편한 울음소리나 표정, 행동을 보이면 화장실용 모래 위에다 데려다주는 걸 반복했더니 거기서 잘 해결하기 시작했다. 굳어버린 배변을 그냥 아침저녁으로 퍼내서 버려주면 되니까 엄청 편했다. 또 자기들이 알아서 털관리도 하고..
한이와 누리의 숨막히는 결투
??? : 내가.. 진 건가..?
아무튼, 하루종일 장난치느라 다 지쳐간 녀석들은 내가 외출 후에 돌아오면 조금 장난치다가 이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게다가 내가 과제를 하거나 하는 등의 형광등을 켜고 방에 있을 때 좀 편하라고 그림자가 생기는 어둑어둑한 책상 밑에다가 잠자리를 마련해줬는데, 거기서 자지 않고 내 침대로 기어올라오고, 심지어 내 품속으로 막 비집고 들어오곤 했다. 유년기를 엄마 없이 보내서 그런가.. 1
??? : 집사야 네놈만 뜨뜻하게 자냐?
??? : 왜 말을...못하..냥....Zzz..
Zzz...
졸리니까 말 걸지 말라옹
Zzz..
??? : ...(꿈뻑꿈뻑)
50-200 렌즈랑 비슷한 사이즈
누리의 우수에 찬 눈빛
누리끼리가 구분되십니까
너무 귀여운거 아니냐 진짜
거기서 자면 목 안아프니..
안 졸때는 무언가 네모난 공간 안으로 들어간다
더 이상의 사진은 심장에 무리가 오므로 잠깐 쉬어가기로 한다.
- 아니면 뜨끈뜨끈한 전기장판이 원인이었을 것 같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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