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동안이긴 했지만 일단 녀석들과 함께하는 입장이 되어버렸으므로 이름을 지어주어야 했다. 이왕 붙여주는 이름인데 희소성있으면서도 이쁜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한마리였으면 쉽게 생각해냈을텐데 세마리나 되다 보니 생각보다 어려웠다. 나는 게임 캐릭터 생성시에도 하라는 게임은 안 하고 캐릭터 생성하는데만 하루종일 걸린다. 대충 만들고 플레이하면 될텐데 고심고심끝에 완성한 닉네임과 커스터마이징은 생성때는 '완벽하다!' 라면서 나중에 결제해서 또 바꾸는 나란 놈은..
아무튼 이름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다가 다른 한마리를 업어간 조교쌤네 아깽이의 이름을 물어봤더니 '랑이'로 지었다고 했다. 코리안숏헤어중에는 치즈태비, 고등어태비 등 줄무늬가 있는 냥이들이 흔한데 그녀석은 치즈태비중에서도 무늬가 아주 선명하고 날카로워서 새끼호랑이같은 느낌이었다고 랑이라고 지었댄다. 그렇다면 나는..
의외로 셋이 동시에 나오게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하도 설쳐대서 그런가..
캬엉캬옹!
나는 녀석들의 이름을 우측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누리, 끼리, 한이 로 이름을 붙여주었다. 나중에 좀 더 크고 나서는 누리랑 끼리의 털 무늬가 약간 다르게 나타나서 구분이 됐지만 이름을 지어 줄 당시에는 둘이 구분이 잘 가질 않았다. 한이는 처음 네마리중에서도 혼자 하얀털이 있어서 한이로. 그러다 보니 누리끼리한 녀석들이 되었다. 부를때마다 얼마나 정감가는지 모른다. 나름 잘 지은 이름인 것 같다.
한이의 입과 코 주변에 뭔가 난 것처럼 보이는데, 그게 아니라 물그릇과 사료그릇에 코를 박고 얼마나 열심히 먹어대는지 외출 후 돌아와보면 코 주변에 사료가 말라 굳어서 잔뜩 붙어있었다. 혹시나 피부병에 걸릴까봐 매번 조심히 떼내어주곤 했었는데 점차 자라면서 매너있게 점잖은 식사를 하게 되면서 자연히 사라져갔다. 걱정했었는데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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