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트레킹과 동남아 먹방기행 - 32. 수린섬의 놈팽이들
수린섬에서는 만 5일동안 놈팽이를 하고 6일째 되는 날에 섬을 탈출했다. 섬에 머무르는 동안 인터넷도 없고, 오직 먹고 마시고 자고 헤엄치고의 반복이었다. 룸비니에선 아무것도 안하는 놈팽이였다면 수린에서는 제대로 휴양을 즐기는 놈팽이였다. 이 시기쯤부터 일기 기록량도 점점 줄어들고, 사진만 가끔 찍으며 게을러졌다. 수린에서의 둘쨋날 아침, 텐트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야생 원숭이들의 기척에 눈이 떠졌다. 정기적으로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씩 스노쿨링을 나가는 배가 있는데, 갈 거면 그냥 프론트에 얘기하고 명단을 제출하고 출항시간에 나가면 된다. 프론트에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오전 스노쿨링을 나갔다. 며칠 단위로 로테이션으로 다른 포인트로 스노쿨링을 가는데, 곳곳마다 약간씩 특색이 달라서 신선했다.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