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했고 짤막했던 트레킹을 (강제)종료하고 무사히 포카라로 내려온 우리. 숙소를 잡고 완전 푹 쉰 뒤 늦잠을 잤다. 하나둘씩 배고파서 밍기적밍기적 일어나가지곤 밥을 먹기로 했다. 밥도 밥이지만 이틀동안 폭우에 담근 빨랫감도 처리해야 했고, 당초 트레킹 스케줄의 일주일은 붕 떠버렸기 때문에 앞으로의 스케줄도 조정해야 했다. 뭘 해야 할까..? 일단 밥부터 먹고 보자!
포카라가 네팔의 제2의 도시이고 지역이 크게 둘로 나뉜다. 댐이 있는 '댐 사이드', 호수가 있는 '레이크 사이드'로 나뉘는데, 우리가 며칠동안 있으면서 활동한곳은 레이크사이드였다. 동네의 온갖 음식점과 카페, 디저트샵 등 안 가본곳이 없었다. 가는 곳마다 그 점포의 와이파이를 개통(?)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그냥 동네를 걸어다니면 거의 모든 곳에서 와이파이가 잡혔다. 아무튼.. 뭘 먹을까 하다가 일식집이 보이길래 네팔의 일식집? 하면서 들어갔다.
하루의 첫끼를 먹기 전부터 레이(감자류 과자)를 먹고 있었다.
뭘 먹었는지 따로 메모가 되어 있지 않고 사진으로만 남아 있는걸로 봐선 그리 특출나게 맛있는 집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냥 흔한 일식집. 게다가 가격도 비싼 편이었다. 네팔은 눈호강은 할 수 있지만 음식 때문에 다시 가고 싶은 그런 나라는 아니다. 음식은 역시 동남아.. 그것도 태국이 최고다. 배를 채우고 나서 이제 뭘 할지 결정하지 않은 채 고민하다가 그냥 쇼핑도 하고 동네를 둘러보기로 했다.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니 저 멀리 하늘에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어? 할까?" "ㄱㄱ" ... 간단명료하고 즉흥적인 우리란 놈들. 그렇게 바로 명일자 패러글라이딩을 예약했다. 날씨가 춥진 않고 초가을 날씨긴 했지만 그래도 한국의 평상복은 불편해서 간편한 옷을 사러 가기로 했다.
현지화 완료!
주전부리를 사러 갑시다
네팔의 문화가 담겨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
반가운 펜탁스
은근 튀는 디자인의 옷이 많았다
허리에 풍선이 달린 강아지도 있었는데 이날은 없네.
저녁밥. 도우가 굉장히 맛있었던 피자.
그렇게 뭔가 어색한 현지인st 네명은 돌아다니고 맥주를 마시고.. 또 출출해져서 어느 밥집에 들어가 피자와 맥주를 먹고 마시고 또 돌아다니다가 숙소로 돌아와 티츄를 치다가 잠이 들었다. 트레킹은 실패했지만 일정에 치이지 않고 자유롭게 먹고 마시고 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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