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늙어 죽을때까지 철들지 못한다고 했던가. 그래서 키덜트라는 말이 잘 어울리고 또 즐기는 그런 게 남자라는 존재일 것이다. 근데 뭐 사실 학생들이 무의식중에 펜을 돌리듯 그냥 무의식중에 피젯 스피너를 아무 생각없이 돌리곤 한다. 키덜트들의 장난감으로 잠깐 반짝했던 잇템이기도 하고..
그런데 얼마 전 방콕에 놀러갔을때 만난 친구가 피젯 스피너를 하나 가지고 있었다. 근데 알고 보니 그건 그냥 피젯 스피너가 아니라 USB 충전식에다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피젯 스피너 전기 라이터(이하 라이터)였다. 본인도 근처 대량생산 공장의 아는 분께 선물받은거라고 했는데, 볼수록 탐나는 아이템이었다. 그렇게 침만 질질 흘리며 하나 얻어서 선물로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귀국을 했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 보니 이미 내 손에 있었다. 이거 장사하면 꽤 괜찮겠다는 둥 별별 얘기를 하고 귀국했었는데, 막상 오픈마켓에 검색해보니 유사 제품들이 잔뜩 있길래, 비슷한 디자인으로 싼맛에 하나 사 버렸다.
케이스 전면. 나름 깔끔하다.
보증서..인줄 알았는데 그냥 간단한 설명서 전면.
설명서의 후면. 중국어지만 굳이 설명서가 없어도 알 수 있다.
내부 구성 모습.
라이터 본체에는 한번 더 비닐포장이 되어 있다.
포장을 벗겨 낸 모습.
옆으로 살짝 제껴 주면 코일부분이 점화가 된다.
제낀 상태에서 뒷면은 파란색 LED가 들어온다.
측면에는 피젯스피너 LED를 켤 수 있는 전원버튼이 있다.
상단에는 USB 단자가 있다.
일반 라이터와 크기 비교. 거의 비슷하지만 무게는 확실히 묵직하다. 100g조금 안 되는 정도?
본체가 담겨있던 케이스를 빼 내면 충전용 USB케이블이 있다.
반 영구적이긴 하나 코일이 싸구려 티가 나므로 여유분 2개가 포함되어있는 것 같다.
구성 소개는 이 정도로 하고.. 사실 라이터가 불만 붙이면 장땡이지만 이 라이터를 지른 이유는 역시 피젯스피너를 돌려보기 위함이다!
그래서 돌려보았다. 키덜트용 간단한 장난감으로 좋을 듯. 손이 심심하진 않다. 싸구려라서 그런지 베어링부분이 약해 보이고 마감도 별로이나, 싼맛에 싼마이간지를 내뿜기엔 최적이다. 1 박스포장이 깔끔한 편이라 흡연자 남친을 둔 여성분들이면 남친에게 소소한 선물을 하기에도 좋을 듯하다. 하지만 코일의 불을 사용한 뒤에 라이터를 닫았을 때 열기가 남아 있어 여름에 주머니에 넣어서 다니면 따끈한 손난로를 체험할 수 있을 듯하다. 2
'째랙스 > 포스팅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공간 (4) | 2018.03.15 |
---|---|
나만을 위한 시 (6) | 2018.03.02 |
2014년의 집사생활 - 3. 잘 때가 제일 천사같아 (11) | 2018.02.28 |
2014년의 집사생활 - 2. 이름 지어주기 (2) | 2018.02.24 |
2014년의 집사생활 - 1. 아깽이들 업어오다 (5) | 2018.02.23 |
양치하고 자야되는데 (6) | 2018.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