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공간
자신만의 공간을 갖는다는 행위에 대해 로망이 있다. 그리고 그 공간을 내것이라고 표시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건지.. 동물들이 자신의 배설물로 영역표시를 하는 것 마냥 나도 배설물에 가까운 결과치를 남기곤 했다. 아주 어렸을때부터 나이를 먹고 있는 지금까지도. 학교에서 자신의 책상에 낙서를 하거나 포켓몬스터 띠부띠부씰을 붙인다거나 구멍을 파서 책상서랍에 피크닉을 넣고 빨대만 뽑아서 수업시간에 마신다던가.. 철이 들면서부터는 집에서 내 방을 가지게 되었고, 그곳은 내 세상이었다. 매번 취향이 조금씩 바뀌긴 해도 좋아하는 뮤지션의 포스터, 몇번이고 재탕해도 좋아하는 영화 포스터 등을 온 방에 덕지덕지 도배하기도 하고, 사진에 한창 빠졌을땐 인화한 사진들로 사진벽을 만들기도 했으며, 때로는 내 방 안에서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