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트레킹과 동남아 먹방기행 - 34. 안녕 수린, 안녕 태국! 안녕 라오스!
수린섬을 떠나기 하루 전날엔 애들이 이제 스노쿨링은 쉰다고 했다. 그래서 나 혼자만 잠깐 나갔다 왔다. 첫날에 갔던 포인트를 가길래 그냥 적당히 즐기다가 섬으로 다시 돌아왔다. 썰물이 나간 곳에서 게들을 구경하다 보니 괜시리 즐거워져서 쉬고 있는 애들을 불러서 게구경을 시켰다. 느릿느릿 소라게 말고도 흔히 상상할 수 있는 바로 그 게도 있었다. 집게발 한쪽이 없는 녀석이었는데 자신을 괴롭히는 몹쓸 인간들에 바짝 쫄았는지 엄청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수린에서의 실질적으로 놀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오후에는 섬 구경을 해 보기로 했다. 섬은 그리 크진 않았지만 프론트 주변 캠핑구역에서만 머물렀기 때문에 구석구석 탐방해보기로 했다. 캠핑구역을 제외한 곳들은 자연 그 자체였기 때문에, 야생 새들이나 원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