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트레킹과 동남아 먹방기행 - 26. 룸비니의 진짜 놈팽이들
룸비니에 도착했던날은 대성석가사에서 템플스테이를 등록하고 짐 풀고 그러다보니 벌써 밤이 되어버려서 폰 좀 만지다가 그냥 잠들었다. 고요한 새벽, 본관에서 울리는 종소리와 인기척에 잠을 깼다. 그리고 다시 더 잤다... 부처님들이 노하리라. 달밧같은 아침밥을 먹고 더 뒹굴거리다가 심심해져서 성지 구역도 좀 둘러보고 바깥의 마을에도 가 보기로 했다. 들어오는데도 걸어서 한시간이 걸렸는데 우리는 뭐 급한 게 없었기에 그냥 살방살방 산책 겸 나가보았다. 우기때만 흐를 듯한 엄청나게 더러운 물길을 따라 양 옆으로 길이 나 있었고, 우리는 그 길을 걸었다. 거대한 다리와 툭툭이 호객꾼들과 거지들, 광견병 걸린 개떼, 가끔 몇마리의 원숭이가 우리를 맞이했다. 약 한시간을 걸어서 나가니 성지 밖 마을에 도착했다. 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