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7
6시에 눈이 절로 떠졌다. 해외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아침이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곳은 네팔 내에서도 정말 좋은 숙소였고, 그래서 잠을 편하게 잘 수 있었던 것이다.
뭐, 그래도 여행 내내 어디서든 별 탈 없이 잘 자긴 했지만..
야외 노출형 레스토랑
비둘기가 건물 벽에 잔뜩 있었다
정신을 챙기고 아침밥을 기다리며.
연말 네팔의 아침은 꽤 쌀쌀했다. 입김이 약간 나왔다.
메뉴판을 받고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다.
나름 품격있는 아침밥 메뉴판
네팔 루피로 100루피가 1달러쯤 하니까 0 하나를 더 붙이면 한국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네팔 물가가 한국보다는 많이 저렴한 편이므로 여기는 고급 호텔 레스토랑이 틀림없었다.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정하고 골고루 시켜서 맛보기로 결정했다.
먼저 인도 네팔의 전통 음료인 '랏씨'를 마셔보기로 했다.
랏씨는 우유에 유산균을 넣어 응고시킨 인도네팔식 플레인 요구르트인 '다히'에다가 물, 소금, 향신료 등을 섞어서 거품이 생기게 만든 것.
보통 과일즙을 첨가해서 더욱 맛있게 만든다고 했다.
기본 랏씨를 마셔봤는데, 내 입맛에 잘 맞았다.
라씨를 먹으면 설사를 한다는 얘기도 들었었는데, 우리 4명은 다 워낙 잘 먹고 튼튼해서 그런지 설사는 하지 않고 쾌변은 할 수 있었다는 후문.
네팔에 있는 내내 즐긴 라씨와 동남아에서 미친듯이 마신 망고쥬스
커피도 시켜서 가볍게 마시다 보니 메인 음식들이 나왔다.
우리가 여행하면서 즐긴 게 '각국의 전통음식과 문화를 많이 즐겨보자!' 였는데 결국 음식만 주구장창 먹어댔다.
네팔 현지인들의 전통음식들은 조금씩 적응해나가기로 하고, 첫날 아침은 그냥 서양식이 대부분이었고 네팔식 커리를 곁들여 먹었다.
맛은 제법 독특했고,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폭풍흡입했다.
설탕..?이었는데 안에 개미가 있는걸 보고 다시는 열지 않았다
탱글탱글한 계란후라이를 보라
간이 절묘하게 잘 됐었던 녀석
커리에 찍어먹는거였는데 한국의 쌀과자같은 느낌
순★삭
웬만한 호객꾼들보다 더 무서운 흥정마왕 죠스를 건드린 택시 호객꾼들.
음식을 다 먹고, 트레킹을 위한 준비를 하러 나가기로 결정했다.
죠스가 워홀 끝내면서 가져온 호주달러도 환전해야 하고, 심카드도 사야 하고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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