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4년 8월 중순..
여름방학도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는데,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던 친구, 죠스가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했다.
나도 어디선가 흘려 들었던적이 있었던 키워드.
죠스녀석은 이미 해외여행 경험이 몇번이나 있었고, 게다가 우리가 어디에 단체로 놀러갈 일이 있으면 항상 총책임자 역할로 여행 코스와 경비 등을 완벽하고 효율적으로 짜 오는 녀석이었다.
그래서 죠스가 총괄하는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에 내 귀가 팔랑거리기 시작했다.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에어아시아 프로모션 사이트에서 결제 완료를 하고 있었다.
어디로, 어떻게 갈 것인가?
초기 멤버는 죠스, 토끼, 모기, 코알라, 환이, 믓남 등 날 포함해서 일곱명.
그러나 계획을 세우면 세울수록 각자의 어려운점들이 나타났고, 결국 최종적으로는 죠스, 모기, 환이, 나 이렇게 네명이서 가게 되었다.
필리핀을 가느냐 마느냐의 선택권
각자 고민하다가 결정난 대략적인 코스는 약 2주간의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약 2주간의 태국 수린섬 섬생활 및 라오스 여행, 약 2주간의 필리핀 세부 다이빙 여행.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한다.
모기 한명만 선귀국이고 나머지 셋은 필리핀에 다이빙 라이센스를 따러 가는 코스까지 결정했다.
돈을 참 짧고 굵게 모았다
9월쯤부터 해서 한달에 50만원씩 모으는 방법.
나같은경우는 당시에 하던 주말알바의 월급을 통째로 입금하면 됐다.
그렇게 3개월간 모으고 부족한 돈은 워킹홀리데이를 마친 죠스의 계좌에서 충당하고 나중에 갚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그렇게 돈을 모았고, 준비물도 하나하나 챙겼다.
출발 전에 작성했던 준비물 목록. 또 트레킹을 간다면 저만큼 안 쌀거다. 절대로.
평소 등산을 즐기는것도 아닌데 덕분에 등산화도 구입했고, 원래 신던 전천후 만능 슬리퍼 크록스도 챙겼다.
배낭은 평소 등산을 즐기시는 아버지의 배낭을 빌렸고, 의류도 많이 협찬받았다.
자물쇠는 끝까지 고민했었는데 결국 챙기지 않았지만 여행 내내 별 문제 없었고, 빨래비누도 거의 쓸 일이 없었다.
등산용컵이나 수통 이런것도 필요없이 그냥 물 사서 다녔다.
그리고 고산병으로 고생했던 내 친구놈들에게 아주 유용했던 비상약품들. 꼭 챙겨야 한다.
밑반찬은 있었으면 참 좋았겠지만 우리는 현지의 음식과 문화를 즐기자! 라는 마인드에다가 배낭 무게도 줄여야했기에 챙기지 않았다.
하지만 김 정도는 있었더라면 좋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 외 기록충인 나는 수첩과 펜은 필수였고, 그렇게 하루하루 기록을 했기에 이렇게 여행기를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은 훌쩍 흘러 출국일인 12월 26일은 순식간에 다가왔다.
출발 준비 완료!
메인 등산 가방과 양 옆에 매단 크록스, 그리고 몸에 지닐 중요물건 보관용 미니 힙쌕.
그리고 여행에 있어서 빠져선 안 될 카메라.
사실 무게제한만 아니었다면 DSLR을 들고 갔을텐데, 지금 생각해보면 안 들고 간 걸 잘 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나의 첫 해외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역마살 치료용 > 2014 네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히말라야 트레킹과 동남아 먹방기행 - 06 포카라로 출발 (8) | 2015.09.29 |
---|---|
히말라야 트레킹과 동남아 먹방기행 - 05 카트만두 길거리 탐방 (5) | 2015.09.14 |
히말라야 트레킹과 동남아 먹방기행 - 04 카트만두에서 첫 아침을 (4) | 2015.09.03 |
히말라야 트레킹과 동남아 먹방기행 - 03 네팔 카트만두 도착하다 (0) | 2015.09.01 |
히말라야 트레킹과 동남아 먹방기행 - 02 첫 비행, 첫 출국 (0) | 2015.08.31 |
히말라야 트레킹과 동남아 먹방기행 - 00 여행기를 기록하기 전에.. (0) | 2015.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