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기행이라는 여행기 제목답게 엄청 먹어댔다. 세부는 큰 도시였고, 그만큼 볼거리와 먹거리도 많았다. 근데 이때까지 앞선 다른 동남아국가들을 여행하면서는 로컬푸드를 많이 먹었었는데 세부에 와서는 다이빙하러 막탄섬에 들어갈때 빼고 시티에서는 프랜차이즈 식당에 많이 방문한 편이었다. 그런것 치곤 꽤나 맛있게들 먹었다. 그 중 몇가지를 꼽아보자면..
아침부터 우걱우걱
상당히 흉측하게 생긴 고기스틱(..) + 밥 + 후라이. 상당히 조촐한 식단이지만 바쁜 아침밥으로 간단히 해결하기엔 딱 좋다. 여태까지 다른 나라들을 여행할 땐 숙취 속에서 배고플때까지 뒹굴다가 슬그머니 일어나서 먹으러 나가고 하던 놈팽이짓만 하다가 필리핀에 와서는 다이빙이라는 규칙적인 스케줄이 생겨서 처음으로 바쁜 아침이 되었다. 아침부터 튀김+고기라서 좀 그렇지만 간단히 먹기엔 좋았음.
그리고 필리핀에는 맥도날드나 버거킹같은거보다 더 잘 팔린다는 프랜차이즈가 있었다. '졸리비'라는 곳인데, 메뉴 중에서도 치밥이 참 좋았다. 잘 구운 치킨 바베큐 다리에 밥 한덩이를 주는데, 이게 또 한끼 뚝딱이다. 치밥은 취향을 좀 타기야 하겠지만 난 참 좋아했기에 맛있게 잘 먹었다.
굿 다리 크기
죠스는 양손에 하나씩 잡고 뜯어댔다
그 외에 어느 변두리 골목의 횟집도 갔었는데,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했던걸로 기억한다. 어째선지 사진이 없다. 먹느라 너무 바빴던가.. 그리고 귀국 직전에 어느 몰에서 먹었던 레스토랑도 꽤 괜찮았다. 밥을 먹으며 공용물품으로 썼던 것들을 분배하기도 했는데 분배 방식을 가위바위보로 해서 그런지 승패가 갈릴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는 바람에 좀 민폐를 끼쳤다...ㅋㅋㅋ 1
여기의 오징어요리가 꽤 괜찮았다. 오징어는 뭐 어떻게해도 결국 오징어맛인데 참 여기 오징어는 맛있었다.. 보기에는 별로지만, 오죽했으면 영상으로 남겼겠는가.
이건 또 어느 가벼운 분위기의 펍. 펍이지만 낮에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
먹을 만큼 먹고 다이빙을 갔다가 마사지를 받으면 침 질질 흘리며 피로를 풀 수 있다.. 태국이나 라오스에 비해서는 가격이 쎈 편이었지만 그래도 한국보다는 싸니깐.. 발품을 팔아서 최대한 싼 곳에서 마사지를 받았다. 여행 초기에는 막 써댔지만 추가 즉흥여행으로 온 필리핀 코스는 죠스에게 빚을 내서 온 거기 때문에 돈을 확실히 아껴야만 했다. 아무튼 그렇게 우리의 여행의 끝자락이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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