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끝자락이라 그런지 사진 찍은것도 별로 없고, 대부분을 바닷속에서 보냈기에 더더욱 그랬다. 3~4일동안 오픈워터+어드밴스드 교육과정을 배우느라 아침에 일어나면 다이빙샵으로 가서 교육을 받고 밥을 먹고 쉬고 시티로 나가서 맛집을 찾아다니고 마사지를 받고 다시 숙소로 와서 자고의 반복이었다. 이때 당시 우리의 다이빙 교육을 맡으셨던 다이빙샵 사장님이 가벼운 감기에 걸려 몸이 그닥 좋지 않았던데다가 사용하시던 수중카메라도 덩달아(?) 상태가 좋지 않아 사진도 별로 없다.
보통 아침을 시작하면 이런 몰골이다. 밥 챙겨먹고 다이빙하러 가야 하는데 이러고 있다. 환이가 매트리스에 누워있는데 왜 침대가 아니냐면 방을 두개 잡는 비용도 아끼자고 호텔직원에게 딜을 넣어서 트윈룸+싱글매트리1개를 트윈룸 가격으로 레츠메잌딜! 1
이제야 제대로 쓰지만 우리가 다녔던 다이빙샵은 세부에서 얼마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막탄이라는 섬의 A and B 라는 다이빙샵이다. 걸걸하고 구수한 성격의 알버트라는 사장님께서 운영하고 있는 한인 다이빙샵. 택시를 잡고 무밴픽 호텔로 가 달라고 하고 호텔 도착 10초 전에 내리면 된다. 그럼 하얀색 간판에 '알버트와 친구들'이라고 적혀있는 걸 볼 수 있다. 2015년 2월 초의 장소이니 지금도 같은 위치인지는 모르겠다. 전편에 썼듯이 듬직한 골든리트리버와 다른 멍뭉이가 있다. 2
너, 덥구나!
아니, 졸린 거였구나..
졸린 게 확실하다
샵 앞에서 바라본 풍경. 바람이 많이 불어 다이빙하기엔 날씨가 그닥 좋지 않았다.
오픈워터는 막 배우는 단계라 재밌었고, 어드밴스드는 사진이 없지만 각종 산호와 물고기, 거북이와 잭피쉬 떼 등과 함께 유영할 수 있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다이빙을 마치고 나면 샵에서 저녁을 먹기도 하고 시티로 돌아와서 맛집탐방을 하기도 했다. 다이빙 하러 가놓고 다이빙 사진이 너무 없길래 당시의 기록을 좀 더 찾아보았다. 알버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네이버 카페에 오픈워터때의 사진이 아직 남아있었다. 얕은 앞바다 속의 각종 오브젝트들과 물고기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며 유영했다. 오픈워터 포인트당사자들은 참 재밌지만 물속에서 찍는 사진은 참 못생기게 나온다. 스노쿨을 꼈으니 스티커는 생략해보았다. 3
호흡기를 떼고 찍어보라 해서 떼고 포즈.
머리카락이 좀 거슬려서 고무줄로 묶은 채로. 스티커는 같이 코스를 밟았던 누님들 중 한분.
박수를 치듯 손짓을 하며 에어링을 만들던 현지 강사
폐 비행기 잔해물 속에서.
몹쓸 따봉 포즈..
역시 닉값하는 죠스의 현란한 포즈
다이빙이 끝나고 나면 이른 저녁밥 코스가 남아있다. 코스는 단촐하지만 다이빙 후 일정을 끝내고 체력소모가 심할 때 먹는 삼겹살은 이세상의 맛이 아니었다. 정말 꿀맛이고 고기나 술이나 계속해서 퍼 주시는 사장님의 인심이 또 한몫. 이래서 도대체 남는 게 있나 싶었다.
이날은 무려 잭다니엘도 꺼내 주셨었다.
계속해서 리필되는 꿀맛 삼겹살
레드홀스도 최고였지만 필리핀 하면 역시 산미구엘!
어떤 날은 따로 2차도 가기도 했었다. 근처의 어떤 술집이었는데 라이브바가 있어서 공연을 감상하며 밤을 즐겼다. 사장님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이정도라고 하셨는데, 도대체 컨디션이 좋으시면 얼마나 더 노실지 궁금했다..ㅋㅋㅋ. 기분 좋은 밤이었다. 이게 진심 여행의 참맛이고 휴가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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